다이어트는 빼는 것도 힘들지만 더 어려운 것이 바로 내가 목표한 체중에 도달한 후 유지하는 것인데요. 목표한 체중을 찍고 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다시 예전 습관으로 돌아가기 쉬워요. 저도 몇 번이나 요요를 맛보고 나서야 유지기는 감량기라는 큰 산을 넘어서 또 다른 더 큰 산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됐어요. 이번 글에서는 목표 체중에 도달했을 때 칼로리와 운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, '리버스 다이어트'를 과장 없이 현실적으로 보는 방법과 평생 가져갈 식습관과 활동 패턴을 만드는 것을 내 경험과 정보를 섞어서 정리해보려고 해요.
목표 체중을 찍은 뒤 바로 유지 계획 짜기
체중이 빠지는 동안에 몸은 계속 적응한다. 에너지 소비는 조금씩 줄어들고, 식욕과 피로도는 올라가고, 정신적으로도 "이 정도 했으니 좀 먹어도 되지 뭐."라는 보상 심리가 작용해요. 그래서 목표한 체중을 찍은 날이 다이어트 끝이 아니라, 유지어터 준비의 또 다른 시작으로 분리하는 것이 좋아요.
저의 경우 다음과 같이 계획을 세워요. 감량기 마지막 한 달 정도에 지금 내가 먹고 있는 평균 열량과 주당 운동량(횟수, 시간, 강도)을 대략 기록해 두고,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, 체중을 최소 2주간은 비슷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이 몸무게에서의 생활 방식이 어떤지를 체크해요. 그다음에서야 유지 전략을 본격적으로 바꿔요.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"이제 목표한 체중에 도달했으니, 다이어트 끝났고 이제 마음껏 먹자."로 넘어가면, 몸은 아직 감량 모드인데 칼로리 섭취만 늘어서 요요가 오게 되는 거예요.

유지기의 열량과 운동, 한 번에 큰 변화를 주지 않기
1. 열량은 조금씩 올려보기
감량기에서 유지 칼로리보다 300kcal 정도 적게 먹고 있었다면, 바로 유지 칼로리를 확 올리는 것보다 100~150kcal씩 1~2주 간격으로 올려 보면서 체중과 허리둘레 변화를 보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어요. 저의 경험상, 이렇게 천천히 올렸을 때 폭식이 줄었고, 운동할 힘이 생기고, 체중 그래프도 잘 유지가 되어서 멘탈을 관리하기 훨씬 쉬웠어요.
2. 운동은 양보다 패턴을 유지하기
감량기에는 주 5일 운동을 하다가 유지기에 주 1일로 확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, 이러면 몸은 근육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로 받아들여 근 감소 쪽으로 가요. 그래서 저는 주 2~3회는 근력운동 유지, 유산소는 감량기보다 약간 줄이거나, 강도는 낮추되 산책과 가벼운 조깅처럼 생활화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요. 여기서 핵심은 다이어트 프로젝트가 아니라 삶의 기본 루틴으로 세팅하는 거예요.
리버스 다이어트
SNS에서 보는 리버스 다이어트는 종종 "칼로리를 점점 올리면 기초대사량이 폭발적으로 올라가고, 예전보다 훨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찐다"라고 포장하고 있어요. 하지만, 현실은 조금 달라요. 열량을 서서히 올리면 심리적 폭식 욕구를 줄이고, 운동 수행 능력을 회복시키고, 무의식적인 움직임을 조금 늘려서 결과적으로 요요를 덜 겪도록 돕는 효과가 있어요. 하지만 이것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불러온다고 착각해서는 안 돼요. 과장된 기대를 가지면 체중이 약간만 올라가도 리버스 다이어트 실패라고 느끼고, 다시 극단적으로 저칼로리 식단으로 돌아가 버리기 쉽기 때문이에요. 유지어터 입장에서는 1~2kg 정도의 변화는 정상 범위라는 걸 인정하는 게 마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돼요.
평생 가능한 식습관과 활동 패턴 찾기
1. 식습관(완벽한 식단 대신, 기본 규칙 몇 개만 유지하기)
하루에 단백질 70~90g 챙기기
저녁은 너무 늦게/무겁게 먹지 않기
주 2~3회 정도는 디저트나 야식 허용하기 (대신 양은 정해두기)
2. 활동 패턴
출퇴근, 일상 루틴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활동량 늘리기
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사용
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걷기
집에서 하는 짧은 스트레칭
3. 몸무게 허용 범위 정하기
몸무게 변화에 집착하기보다는 목표 체중 1.5~2kg 정도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내 몸의 허용 범위로 잡아서 이 범위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건 정상이고,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추세가 보이면 그때 식사나 활동량을 약간 조정해요.
장기 다이어트 후 유지어터가 되는 건 평생 다이어트에 시달리면서 살라는 뜻이 아니에요. 오히려 감량기처럼 극단적으로 살지 않아도, 하나의 크게 망가지지 않는 기본 틀을 만들어 놓는 것에 가까워요. 조금 더 먹고, 조금 덜 운동해도 버틸 수 있는 나만의 적정선을 찾는 게 진짜 목표가 되는 거예요. 시간이 걸리더라도, 그 지점을 한 번 찾아 놓으면 다이어트를 하다가 한 번 넘어져도, 다시 처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않아도 돼요. 그게 제가 생각하는 유지어터로서의 성공이 아닐까 싶어요.
'이 글은 다이어트 과정에서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성 글일 뿐, 특정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어요. 약을 복용 중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, 다이어트 계획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의한 뒤 결정하는 것이 안전해요.'
참고해 보셔도 좋을 이전 글도 링크 첨부해 두었으니, 한 번 읽어 봐주셔도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:
다이어트 기록의 힘
어떤 일을 하든 계획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록하는 일입니다.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로 계획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록도 병행한다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.
ashmoment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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